올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491억달러와 비교해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해외 수주금액은 지난 2006년 165억달러 이후 5년째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단 한 건의 수주로 186억달러를 계약함으로써, 전체 수주금액 증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다음으로는 현대건설 79억달러, 두산중공업 65억달러, GS건설 48억달러, 현대중공업 44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3억달러, 대림산업 31억달러 순으로 수주 규모가 컸다.
공종별로는 발전소가 304억달러(44%)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가스시설과 가스처리시설이 각각 50억달러와 38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92억달러로 가장 큰 수주규모를 기록했던 정유공장은 25억달러에 그쳤다.
발주 국가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UAE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수주액의 37%인 256억달러를 차지했다. UAE에서는 지난해에도 159억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69%로 아시아(22.4%), 아프리카(3.6%) 등에 비해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중동은 지난해에도 전체 수주액의 72.7%를 차지했다
SEOUL, Korea (AVING) --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2010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대 금액인 716억불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2010년에는 419개사가 91개국에서 588건 공사 715.7억불을 수주했고, 이는 전년 수주금액(491억불) 대비 46%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수주 비중이 66%(472억불)로 지난해(73%, 357억불)보다는 다소 감소했으나 아시아 지역 비중은 25%(180억불)로 작년에 비해 다소 증가(22%, 109억불)한 것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수주 비중이 80%(574억불)로 전년도(73%, 356억불)에 이어 지속 증가한 반면 토목•건축 공종의 비중은 감소했다('09년 24.5% → '10년 16.4%).
규모별로는 10억불 이상 공사가 17건 430억불(60%)로 '08년 27%(127억불, 8건), '09년 47%(230억불, 13건)에 이어 대규모 사업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4년 1000억불 수주로 세계 5대 해외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10.7월 제 2차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확정하고, 2011년 수주 목표를 700억불로 설정했다.
또한 2011년에도 안정적인 고유가 추세로 중동 산유국에서의 플랜트 발주가 지속되고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경기회복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해외건설진흥계획상 수주 목표인 700억불 수주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건설협회(회장 이재균)가 기업의 수주 목표, 계약 예정공사 등을 바탕으로 2011년도 해외건설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시장상황이 지속될 경우 최대 800억불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전망이 실제 수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신 시장개척 지원, 금융지원 강화, 해외건설인력 양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