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설이지 말고 무작정 가보자.
졸업을 반 학기 남겨두고 있는 4학년, 남들은 취업준비로 바쁠 것이라고 예상할 테지만 정작 저는 아무런 준비가 없었습니다.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취업캠프에 참가해볼까 했지만 신청서에서 요구하는 변변한 자기소개서 하나 작성해 놓은 것이 없어서 며칠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캠프 하루 전 날 날림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일단 무작정 가보기로 했습니다.
#2. 서류전형 - 이력서는 이렇게, 자소서는 이렇게!
실제로 이력서 써본 경험이 없어서 무조건 많이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진지하게 자기소개서를 써본 적이 없어서 자서전형으로 정보를 나열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정석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피해야 할 것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것들을 나열한다던가 자기는 리더쉽이 강하다고 주장하면서 근거가 되는 경험은 한번도 한 적이 없는 모순되는 경우입니다. 한글 표기법이나 띄어쓰기도 이에 속합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들이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것들, 분명히 듣고 보았던 내용이지만 신경써서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력서와 자소서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잘 쓰지는 못해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실수를 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한 단계 성장된 서류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3. Role Playing Team project – 팀웍이 중요해.
분석력, 기획력, 토의력, 발표력, 면접역량 강화대비를 위해서 조원끼리 하나의 회사를 설립하여 알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팀원은 과에서 하는 Team project와 달리 전혀 모르는 친구들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조원끼리의 단합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하여 회사를 설립하고 그에 따른 사업분야, CI, 채용공고 등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전에서 일을 할 때는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본 다수의 친구들과 단합을 해 봄으로써 그 방법을 익히는 것은 매우 유익했습니다.
#4. Role Playing 면접 –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알아간다.
스스로 면접관, 면접자가 되어보는 시간입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나에게 어떠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이 어려운 지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면접관이 되어서 본 면접자들은 가끔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면접자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을 내 자신에게 적용시켜봄으로써 나의 생활습관, 행동들 중 어떤 것들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접자의 입장에서 돌발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면접관이 느낀 나의 장단점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실습 모의면접
면접은 PT면접, 임원진 면접, 토론면접과 같이 세 단계로 이루어 집니다. 이 면접은 실무에 있는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좀 더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진지한 면접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제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모를 정도로 긴장이 됩니다. 각각의 면접이 끝난 후, 이 면접에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저의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6. 고찰
준비한 것이 없어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무장적 참가한 캠프지만 가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익한 캠프였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어떻게 쓰는지 조차 몰라서 헤맸고, 제대로 된 면접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면접이란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취업캠프를 통해서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수업방식의 차이만은 아니겠지만 평균적으로 공대 학생들이 인문대 학생들보다 말하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고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말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던 인턴, 봉사활동, 공모전 등과 같은 경험, 3학년 말까지 만들어 놓으라던 토익 점수가 정말 간절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 간에도 약간의 격차가 있었습니다. 이미 인턴에 붙은 친구, 어학연수를 일년 간 다녀온 친구, 공모전에서 수상한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4학년이라서 제일 바쁠 때지만 제일 한가한 저는 그때그때의 상황에만 만족하며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았고, 그 동안 얼마나 나태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취업캠프는 지금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4학년인 친구들이 가서 배우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3학년 친구들에게도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