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홈페이지 학사 공지란에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1박 2일간의 집합합숙교육「2009학년도 상반기 취업캠프」를 개최한다는 공지가 떴다. 이 공지를 처음 본 것은 작년 겨울 방학 때이다. 당시 3학년이었던 나는 취업이라는 단어가 실감 나지 않았고 취업준비를 해본 적 없었기에 나에게 취업캠프는 두려운 곳 이였다. 그래서 다음에 취업준비를 하고 캠프에 참가하자는 생각으로 지나쳤는데 4학년이 된 지금 취업이란 문턱에 서있으면서도 취업준비를 제대로 한 적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나 혼자만 준비를 하지 않고 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한참을 망설이다 취업캠프 가기 하루 전 캠프를 통해 나의 위치를 알고 많은 것을 얻어오자는 생각에 취업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다음날 급하게 준비하고 간 취업캠프는 나에게 ‘Confidence(자신감)을 가지고 Challenge(도전)하고 Competition(경쟁력)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Challenge(도전) : 취업에 도전하자 !
취업캠프 일정은 경기도 오산 롯데그룹 연수원에 도착하여 입사서류 작성법과 면접 유형별 전략에 대한 강의로 시작되었다. 강사님께서는 자기가 가고 싶은 기업 40개 정도의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4학년이 된 지금 자소서나, 이력서 한번 제대로 써보지 않았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상황에만 맞춰 살았지 나를 위해 무언가에 도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강의를 들으며 현재의 나의 위치는 어디쯤이고 얼마나 부족한지 느꼈고 주기적으로 자소서를 써가며 나 자신을 업그래이드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강사님께서‘실패가 끝이 아니라, 포기할 때가 끝이다.’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나 역시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onfidence (자신감) : 자신감을 배양하자 !
저녁시간에는 모의기업 설립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13명씩 한 조가 되어 4개의 팀이 가상의 회사를 설립하여 설립목적, CI, 인재상 등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다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색했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수행하려다보니 누군가는 리더쉽을 발휘해 이끌어 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의견을 수렴하면서 분석력과 기획력을 키워 나갔으며 자연스럽게 관점을 바꿔 기업 및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쭈뼛쭈뼛 가만히 있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의견을 하나씩 내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나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팀이 설립한 회사를 보며 또 다른 생각도 있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Competition (경쟁력) :경쟁력을 키우자 !
이튿날은 면접을 위한 실습으로 이루어 졌다. 복장도 실제 면접처럼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고 용모도 단정히 하였다. 오전에는 실전 면접에 대비하여 5~6명이 한 조가 되어 스스로 면접관, 면접자로 모의면접을 실시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알아가는 면접 롤플레잉을 하였다. 먼저, 면접에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질문 100가지 이상 적어 본 뒤 다시 체크해나가며 면접에 나올 최고의 질문들만 엄선해 나갔다. 그런 다음 모의 면접을 실시하였다. 6명중 한사람이 면접자가 되고 나머지 사람은 면접관이 되어 엄숙한 분위기로 면접을 실시하였다. 면접 시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앉는 자세, 나가는 모습까지 서로 체크 해주었다.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조원끼리 서로 피트백을 해주며 열의를 보였다. 나 같은 경우 잘하다가도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으니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럴 때는 센스있게 대답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고 다른 조원들이 문제점과 해결법도 함께 제시해 주었다. 컨설턴트 분께서는 하루에 신문 사설 하나를 정확한 발음으로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오후에는 실전 모의면접 시간을 가졌다. 현 인사 담당자분들과의 인성면접, PT면접, 토론면접으로 이루어 졌는데 놀랍게도 오전시간에 한 면접 롤플레잉에서 했던 예상 질문의 80%가 나와 쉽게 면접에 응할 수 있었다.
PT면접 같은 경우에는 한 주제를 던져주고 10분 생각한 뒤 3분 동안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었다. 생각하는 10분은 왜이리 짧은지, 발표하는 3분은 왜이리 긴지.... 이 생각을 면접 시간을 다 보낸 것 같다. PT면접 같은 경우 평소 신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끝으로 토론면접 같은 경우 약 20명의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토론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리고 토론을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져 언어순화가 안 되는 친구들도 보였는데 이런 점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연습을 해야 될 점이었다. 끝으로 토론면접을 담당한 분께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의 본질 즉, 기업은 면접을 통해 무엇을 알고자 하는가? 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라고 하셨고 면접에서 비언어적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다. 말하는 내용보다 말하는 모습과 방법을 보니 평상시 연습을 많이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취업캠프 정원이 80명이었는데 60명 정도만 참가를 하였다. 우리 과는 나포함 3명이었는데 자신에게 필요 없다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취업에 뒤처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캠프를 통해 다른 과 사람들을 만나 보니 공대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것에 있어 많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교과과정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수업이 없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부족한 만큼 더 노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우리 과 취업 동아리 청출어람에 가입 되어 있지만 지금처럼 토익공부, 해비타트와 같은 봉사활동을 같이 하고 기업데이터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연습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신문 사설을 읽고 토론한다거나 면접 롤플레잉도 함께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짧지만 1박 2일 동안 나의 부족함을 알고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